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리트 언어이해 · 주제별로 묶기
분명 다 읽었는데, 선지를 보면 지문 내용이 가물가물해요. 흩어진 정보를 주제별로 묶어 정리하며 읽는 법을 익혀요.
QUID
리트 지문은 정보량이 많아 순서대로만 읽으면 앞부분 내용이 흐릿해지기 쉬워요. 흩어진 정보를 주제별로 묶으며 읽는 건 글 전체의 정보 지도를 그리는 일과 같아요. 주제라는 바구니에 정보를 나눠 담아야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죠.
CUR
글을 다 읽었는데 선지를 보면 내용이 가물가물한 이유는 정보를 받아들이기만 했기 때문이에요. 눈으로 글자만 따라가면 정보가 머릿속에 순서대로 쌓였다가 그대로 사라지거든요. 결국 선지를 볼 때마다 지문을 처음부터 다시 읽는 악순환이 시작돼요.
EXEMPLUM
먼저 문제를 풀어 보고 설명을 읽어 보세요.
선지를 고르면 정답과 해설이 바로 열려요.
세상일을 어디까지 내 뜻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두고, 이 학파의 교본은 모든 일을 내가 스스로 해내는 것과 내가 스스로 해내지 않는 것, 두 갈래로 가른다. 앞쪽 무리에는 판단, 움직이려는 마음, 물러서려는 마음, 바람, 꺼림이 들고, 몸이 앓는 병과 재산의 손실과 세간의 평판과 관청에서 얻는 자리는 원인도 무게도 다르지만 남의 손에 놓인 쪽 하나로 묶인다. 나누는 방식이 거칠어 보여도, 몸이 앓거나 재산이 줄거나 평판이 깎이는 일은 그 자체로 이미 그쪽에 속하므로 그 일을 내 뜻대로 정할 힘은 애초에 없다는 것이 이 학파의 판단이다. 판단과 몸을 같은 저울에 놓는 발상이 낯설지 않은 것은 아니다.
매임과 주인과 해를 입는 자리, 이 세 성질이 두 갈래에서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매임을 보면 앞쪽 갈래는 무엇에도 가로막히지 않지만 저쪽 편은 걸핏하면 가로막히고, 주인을 보면 앞쪽 갈래는 온전히 내 것이고 저쪽 편은 언제나 남의 손에 달려 있다. 해를 입는 자리를 보면, 저쪽 편에 놓인 몸이나 재산이나 평판을 내 것으로 여기지 않는 한 그것들이 상하거나 사라지더라도 해를 입을 자리 자체가 없다. 저쪽 편이 남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아예 내버려도 좋다는 결론이 곧장 따라 나오지는 않는다. 앞쪽 갈래만 온전히 내 것이라는 말이 근거 없이 나온 것은 아니며, 세 성질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같은 경계선을 그린다.
앞쪽 무리를 판단, 바람, 꺼림, 움직이려는 마음으로 나누어 보면 넷은 저마다 다른 손질을 받는데, 그 처방은 겨냥하는 지점부터 다르다. 판단은 옳고 그름을 하나하나 살펴 고치는 일이고, 바람은 이와 달리 내 힘이 어디까지 닿는지 가늠하지 못한 채 뻗어 나가면 남의 손에 놓인 쪽을 침범하므로 지금은 거두어들이는 일이다. 꺼림은 또 달라서, 바깥일에서 아예 떼어 낸 뒤 내 힘이 닿는 것들 가운데서도 자연을 거스르는 쪽으로만 옮겨 붙이는 일이다. 움직이려는 마음만은 억누르는 대상이 아니라, 여지를 넉넉히 남긴 채 가볍게 쓰는 대상일 뿐이다. 판단을 아무리 고치더라도 넷은 저마다 나머지 셋과 겹쳐 있어서 판단과 바람이 종종 맞물린다. 이렇게 얽혀 있기 때문에 앞쪽 무리는 목록이 아니라 조건을 주고받는 체계가 된다.
두 갈래를 뒤바꾸면 정해진 순서로 일이 번지는데, 남의 것을 내 것으로 여기면 자꾸 가로막히고, 가로막히면 탄식이 뒤따르며, 탄식이 오래가면 사람을 원망하다가 끝내 하늘까지 원망하게 된다. 이 학파는 그 끝을 종노릇이라 부르며, 사람이 스스로는 아무도 섬기지 않는다고 믿더라도 바깥것을 바라는 순간 이미 무언가에 매인 셈이 된다고 본다. 내주고 빼앗을 힘을 쥔 쪽이 곧 주인이므로, 바깥것을 바라는 사람은 그것을 쥔 사람의 소유가 된다. 이 연쇄가 드물게만 벌어진다고 볼 근거는 없다.
방해에도 두 갈래가 있어서, 몸을 가로막는 방해와 뜻을 가로막는 방해로 나뉜다. 병은 몸을 가로막을 뿐이고 다리를 저는 일도 다리 하나를 가로막을 뿐이어서, 몸이 아무리 심하게 앓더라도 뜻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한 앞의 방해는 뒤의 방해로 넘어오지 않는다. 이 학파가 운명이라 부르는 것은 경계 바깥쪽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쌓이고 얽히고 되풀이되어 이룬 전체이며, 그 전체는 경계 안쪽에 직접 닿지 못한다. 안쪽이 그 전체에서 온전히 떨어져 있다고 볼 근거가 있다.
사람을 뒤흔드는 것은 벌어진 일 자체가 아니라 그 일에 내린 판단이며, 같은 병을 앓고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그 근거로 쓰인다. 일 자체는 바깥에 머물러 마음 안으로 들어올 길이 없는데도, 사람들은 흔히 일이 곧장 마음을 건드린다고 여긴다. 판단은 마음이 스스로 적어 넣고 스스로 지운다. 이 학파는 사람을 무대의 배우에 비유하는데, 배역을 고르는 일은 다른 이의 몫이고 맡은 배역을 해내는 일만이 제 몫으로 남는다. 이 학파는 자유도 여기서 다시 정의하는데, 자유란 남에게 달린 일을 바라지도 꺼리지도 않는 상태를 가리킨다. 배역을 고르지 못한다고 해서 자유가 없어지지는 않는다고 볼 근거가 있다.
바깥것을 하찮게 여기는 일과 아예 돌보지 않는 일은 다르게 들리기는 하지만, 이 학파는 둘을 가르는 선을 또렷하게 긋지 않는다. 배역을 잘 해내려면 먼저 그 배역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그 앎은 판단이나 바람처럼 내 손에 남는 것들에서 오지 않고 몸이 처한 자리나 상황처럼 남의 손에 놓인 것들에서 온다. 이 사정이 두 갈래를 갈라놓았다는 주장과 무관한 것은 아니며, 그쪽의 정보 없이 이쪽만으로 배역을 해낼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두 갈래를 잘라 놓았다는 이 학파의 주장이 앞뒤가 맞는지는 뒷사람들이 따져야 할 물음으로 남았다.
윗글의 얘기를 묶음별로 정리한 것 가운데, 다른 묶음의 성질을 끌어다 붙인 것은?
이 문항은 지문과 어긋나는 선지 하나를 고르는 문제입니다. 정답은 ③번인데, 2문단에 '앞쪽 갈래는 무엇에도 가로막히지 않지만 저쪽 편은 걸핏하면 가로막히고'라는 대목이 있어서, 판단이나 바람 같은 내 뜻대로 되는 일은 가로막히지 않는다고 읽어야 맞습니다. ③번은 이 관계를 뒤집어서 지문과 어긋납니다. 가로막히는 쪽과 가로막히지 않는 쪽 중 판단·바람이 어느 쪽인지부터 확인하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선지별해설] [1] [판정] O
[해설] 3문단에 움직이려는 마음의 처방이 나오는데, '움직이려는 마음만은 억누르는 대상이 아니라, 여지를 넉넉히 남긴 채 가볍게 쓰는 대상일 뿐이다'라는 문장과 선지가 그대로 맞습니다.
[2] [판정] O
[해설] 1문단에 병·재산 손실·평판·관직, 이 넷이 '원인도 무게도 다르지만 남의 손에 놓인 쪽 하나로 묶인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 문장이 선지와 같은 내용입니다.
[3] [판정] X
[해설] 2문단에 '앞쪽 갈래는 무엇에도 가로막히지 않지만 저쪽 편은 걸핏하면 가로막히고'라는 대목이 있는데, 이 선지는 판단·바람 같은 앞쪽 갈래가 걸핏하면 가로막힌다고 했으니 정반대입니다.
[4] [판정] O
[해설] 1문단의 '판단과 몸을 같은 저울에 놓는 발상'과 2문단의 '세 성질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같은 경계선을 그린다'를 이어 보면, 매임·주인·해를 입는 자리가 결국 하나의 경계선으로 모인다는 뜻이 되니 선지와 맞습니다.
[5] [판정] O
[해설] 2문단에 '내 것으로 여기지 않는 한 그것들이 상하거나 사라지더라도 해를 입을 자리 자체가 없다'는 문장이 있습니다. 관청에서 얻는 자리도 남의 손에 놓인 일이니, 내 것으로 여기지 않으면 해를 입을 자리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과제와 이어보기] 독해 과제 '주제별로 묶어 정리하기'에서 이 책을 얘깃거리별 묶음으로 정리하셨습니다. 여기서는 남이 만든 묶음 다섯 개를 놓고, 다른 묶음의 성질을 끌어다 붙인 묶음 하나를 찾습니다.
문단마다 주제를 간단히 적어 봐요. 1, 2, 4, 5, 6, 7문단은 일을 ‘내 것’과 ‘남의 것’ 두 갈래로 나누고 그 성질과 관계를 다루는 큰 묶음이에요. 반면 3문단은 ‘내 것’의 내부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작은 묶음이죠.
발문은 ‘다른 묶음의 성질을 끌어다 붙인 것’을 찾으라고 해요. 선지 ③은 ‘내 것’인 ‘판단이나 바람’에 ‘남의 것’의 성질인 ‘걸핏하면 가로막힌다’를 붙였어요. 2문단에서 두 갈래의 성질은 분명히 구분된다고 했으니, 특징을 뒤섞은 이 선지가 틀렸죠. 정답은 ③이에요.
DOMI
기출 지문을 읽고 문단별 주제를 두세 낱말로 요약해 보세요. 그다음 비슷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끼리 같은 기호로 묶어 글 전체를 서너 개 주제 묶음으로 나누는 거예요. 이 연습은 지문을 다시 읽는 시간을 줄여 줘요.
CUR NUBI
문제 풀이와 채점만 반복하면 내가 글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지 돌아보기 어려워요. 정보를 묶어 읽는 습관은 흩어진 글을 어떤 기준으로 묶을지 직접 고민해야 길러져요. 독해 과제에서는 책 전체나 뒤섞인 문장들을 주제별로 나누고 순서를 맞춰 봐요.
이 기술은 누비 거시독해 1권에서 네 단계로 익혀요.
TESTIMONIA
오프라인 학원의 기록
LEET 학원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 예비반에서는 정규반 수업 전에 고전을 읽고, 글을 쓰고, 선생님 답장을 받았어요. 그 과정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 누비예요.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예비반과 정규반을 함께 듣고 후기를 남긴 수강생들이 2022~2024년 시험에서 받은 점수예요. 누비만 공부해서 받은 점수는 아니에요.
EPISTULA
독해 과제 피드백은 가입만 해도 한 번 받을 수 있고, 채팅과 나머지 과제 피드백은 수강 등록이 필요해요.
수강 등록을 하면 30일 동안 과제 제출과 선생님 피드백 무제한
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지문을 읽으며 흩어진 정보를 같은 주제끼리 묶으세요. 문단마다 따로 기억하면 앞 내용을 잊어버리기 쉬워요.
다음 세 가지를 할 수 있나요?
GRADUS
결정은 나중에
이 기술을 거시독해 1권에서 익히는 과정은 미시독해 1권과 같아요. 누비의 공부 방식을 가입 없이 1권으로 먼저 경험해 보세요.
돈을 내기 전에 책 한 권을 마치고 과제 피드백까지 받아 보세요. 그 뒤에 수강할지 정해도 늦지 않아요.
누비가 맞는지 궁금한 분
내 글에 선생님 답장이 궁금한 분
리트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싶은 분
1권은 빠르면 사나흘, 늦어도 일주일이면 끝나요. 이번 주에 바로 시작해 보세요.
1권 무료로 체험하기V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