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리트 언어이해 · 순서 바로잡기
글에 적힌 순서와 실제 사건 순서가 다를 때가 있어요. 변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시간 순서를 바로잡는 법을 알아봐요.
QUID
글에 적힌 순서와 사건이 일어난 순서가 다를 때, 변화 과정을 단계별로 정리해 시간 순서를 바로잡는 방법이에요. 생각이나 제도가 바뀌어 온 과정을 다루는 글에서 무엇이 무엇으로 바뀌었는지, 계기는 무엇인지 가려내는 거죠. 리트 선지는 이런 변화의 방향이나 앞뒤 순서를 뒤집어 오답을 만들어요. 글에 나온 순서대로 사건이 일어났다고 여기면 속기 쉬워요.
CUR
처음 보는 글에서 제도가 여러 단계로 바뀌면, 무엇이 무엇으로 바뀌었는지 끝까지 따라가기 어려워요. 글에 적힌 순서대로만 읽다 보면 실제 사건의 앞뒤 관계를 놓치고 변화의 흐름을 잘못 알게 되죠. 이러면 변화 방향을 뒤집은 선지를 보고도 지문에 나온 낱말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맞다고 고르는 실수를 해요.
EXEMPLUM
먼저 문제를 풀어 보세요.
선지를 고르면 정답과 해설이 바로 열려요.
사나움으로 이름난 한 사람이 손이 굳지 않게 하려고 못된 짓을 저질렀다고 스스로 밝혔어도, 뒤에 이를 따진 이들은 그 일을 못된 짓 자체를 사랑한 증거로 읽지 않는다. 잘못의 까닭을 물을 때 사람들이 오래도록 정해진 규칙처럼 믿어 온 답은, 낮은 좋은 것을 얻으려는 바람이나 그것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 가운데 하나가 밝혀져야 비로소 그 잘못을 저질렀다는 말이 믿긴다는 것이다. 그가 손이 굳지 않게 하려고 저질렀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리긴 하지만, 캐고 보면 결국 다른 것을 얻으려는 길이었을 뿐이라는 점에서 그 역시 이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다. 다만 이 답이 모든 잘못에 그대로 들어맞는지는 물음으로 남는다.
몸이 느끼는 것이든, 이름과 자리든, 사람 사이의 매인 정이든, 그 낮은 좋은 것들은 저마다 나름대로 사람을 끈다. 잘못은 이 좋은 것들이 나빠서 생기지 않으며, 몸도 이름도 정도 그 자체로는 허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에 지나치게 기울면 잘못이 움튼다. 좋은 것을 좇는 마음이 도를 넘어 그 좋은 것 하나에 붙들리면, 사람은 그보다 높은 것과 자신을 잇던 줄을 스스로 끊어 버리는 셈이 된다. 어느 낮은 좋음도 그 자체로 미워할 것은 없으나, 마음을 그것에 다 내주는 순간 잘못이 들어선다.
그래서 잘못마다 흉내 내는 좋음이 하나씩 붙어 다닌다. 뽐냄은 높음을 닮으려 하고 사나움은 두려움의 대상이 되려 하며, 게으름은 쉼을 닮으려 하고 헤픔은 넉넉함이라 불리고 싶어 한다. 욕심은 가짐을 닮으려 하고 시샘은 뛰어남을 닮으려 하며, 노여움은 갚음을 닮으려 하고 겁은 안전을 닮으려 한다. 슬픔은 잃지 않음을 닮으려 하고, 알고 싶어 하는 마음조차 앎을 닮으려 들며, 모름과 어리석음은 소박함이라는 이름을 뒤집어쓴다. 닮으려는 대상은 이렇듯 저마다 다르지만, 어느 갈래에서나 낮은 것은 높은 것의 이름을 빌린다.
흉내를 낸다는 사실 자체가, 흉내에는 본이 있다는 것을 거꾸로 드러낸다. 잘못은 제 자리를 세우려 힘을 쓸수록, 자기가 무엇을 본떴는지를 오히려 스스로 드러낸다. 뽐냄이 높음을 닮으려 애쓰면, 뽐냄 자신이 애초에 높음을 갖지 못했다는 사정이 감춰지기는커녕 오히려 드러난다. 겁이 안전을 닮으려 기를 쓸 때에도, 낮은 것이 아무리 높은 것의 옷을 빌려 입더라도 그 옷 아래 빈자리는 감춰지지 않는다는 사정이 드러날 뿐이다. 옷을 빌릴수록 빈자리가 오히려 또렷해지는 이 뒤집힘이야말로, 잘못들을 이렇게 표로 늘어놓고 나서 거꾸로 얻는 깨달음이다.
그런데 이 표 어디에도 들지 않는 자리가 하나 남는다. 고백하는 이가 열여섯 살에 저지른 열매 서리가 그렇다. 훔친 열매 자체를 바라지 않았고, 그보다 나은 열매가 이미 손에 있었으며, 따고 나서는 곧 버렸다. 얻으려는 바람으로도, 잃을까 하는 두려움으로도 이 자리는 좀처럼 메워지지 않는다. 앞서 표를 채웠던 두 답, 곧 낮은 좋음을 얻으려는 바람과 그것을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여기서는 나란히 힘을 잃는다는 점에서, 이 자리는 표 안의 다른 어떤 자리와도 다르다. 좋은 것을 좇지도 않았고 나쁜 것을 피하지도 않은 채 저지른 짓이라면, 이 표가 대체 무엇을 놓쳤는지 되묻지 않을 도리가 없다.
표에 들지 않는 이 자리를 메우려는 시도가 두 갈래로 이어진다. 허락되지 않은 일을 벌 없이 해 보는 데서 오는, 갇힌 자가 흉내 낸 자유라는 설명이 한 갈래인데, 앞서 겁이 안전을 닮으려 했듯 이 서리도 매인 처지가 풀려난 처지를 닮으려 한 일로 읽힌다. 혼자였다면 하지 않았을 일이었다 하더라도, 고백하는 이는 무리를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고 굳이 적어 둔다. 함께했다는 사정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었고, 남는 것은 무리가 함께 지었다는 그 잘못 자체였다는 것이다. 무리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말과 그 잘못을 사랑했다는 말이 결국 같은 자리를 가리킨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까닭이 밝혀지지 않은 이 자리를 표 밖에 그대로 남겨 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표 자체를 고쳐 다시 짜야 하는가 하는 물음이 마지막까지 남는다. 까닭을 못 찾았다고 해서 곧 까닭이 없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만은 밝혀 둘 만하다. 잘못을 알아보는 일과 그 잘못의 까닭을 아는 일이 같은 일인지는 여기서 풀리지 않는다. 다만 표에 들지 않는 자리 하나가 여전히 남아 있으니, 이 표를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는 다시 물어야 한다.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는 것은?
정답은 5번이다. 1문단에 따르면 잘못의 까닭은 낮은 좋음을 얻으려는 바람이나 잃을까 하는 두려움에 있고, 2문단에 따르면 잘못은 그 좋음 자체가 아니라 '도를 넘어' 붙들리는 데서 움튼다. 5번은 이 두 문단의 내용을 합쳐 놓은 선지라 답이 된다. 나머지 선지는 문단 하나씩을 뒤집거나 지문에 없는 말을 끼워 넣었다.
[열쇠가 되는 대목] 열쇠는 2문단의 '몸도 이름도 정도 그 자체로는 허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것에 지나치게 기울면 잘못이 움튼다'는 문장이다. 이 문장을 찾으면 잘못의 원인이 좋은 것 자체가 아니라 거기에 지나치게 기우는 데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구분을 놓치면 좋음을 좇는 마음과 지나치게 붙들리는 마음을 한데 섞어 버린다.
1. ①은 틀렸다. 2문단에 몸이 느끼는 것과 이름과 자리, 사람 사이의 정이 '그 자체로는 허물이 아니'라고 적혀 있다. 같은 문장에 잘못이 움튼다는 말이 함께 나와서 몸이나 이름 자체가 나쁜 것처럼 읽힐 수 있는데, 그 말은 지나치게 기울었을 때 이야기지 처음부터 허물이라는 뜻이 아니다.
2. ②는 틀렸다. 1문단에 손이 굳지 않게 하려던 행동도 '이 정해진 규칙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이 행동은 스스로 밝힌 이유가 특이해서 예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캐고 보면 결국 다른 것을 얻으려는 길이었으니 오히려 규칙에 들어맞는 사례다.
3. ③은 틀렸다. 2문단에서는 좋은 것을 좇는 마음 자체와 '도를 넘어' 붙들리는 마음을 구분한다. 둘 다 낮은 좋음과 관련이 있어서 같은 원인처럼 보일 수 있지만, 지문대로라면 도를 넘었는지 아닌지에 따라 잘못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한다.
4. ④는 틀렸다. 2문단에는 낮은 좋음이 '그 자체로 미워할 것은 없'다는 말만 나온다. 낮은 좋음이 문제의 뿌리처럼 다뤄지다 보니 아예 얻으려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결론으로 넘어가고 싶어지지만, 지문 어디에도 그런 방법은 나오지 않는다.
5. ⑤가 정답이다. 잘못의 까닭을 낮은 좋음에 끌리는 마음이나 놓칠까 하는 걱정에서 찾되, 좋음 자체가 아니라 지나치게 쏠리는 데서 잘못이 생긴다는 말은 1·2문단을 그대로 옮긴 것이다.
[읽은 책과 이어보기] 1문단은 어떤 범죄든 낮은 좋은 것을 얻으려는 바람이나 잃을까 하는 두려움이 밝혀져야 그 범죄를 저질렀다는 말이 믿긴다던 대목에서 왔다. 손이 굳지 않게 하려고 저질렀다는 설명도 결국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한 것은, 못된 짓 자체를 사랑한 것은 아니었다던 대목과 이어진다. 2문단에서 지나치게 기우는 마음을 이야기한 대목은, 책에서 낮은 좋음 자체를 탓하지 않으면서 잘못이 어디서 생기는지를 밝힌 대목과 통한다.
먼저 변화 단계를 찾아요. 1문단은 잘못의 까닭을 ‘낮은 좋음’을 얻으려는 바람이나 두려움으로 설명하는 규칙을 알려 줘요. 2문단은 이 규칙을 더 깊이 파고들어, 잘못은 좋은 것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지나치게 기울면’ 생긴다고 말해요. 5문단은 이 규칙으로 설명되지 않는 ‘열매 서리’라는 예외를 보여 줘요.
이 흐름으로 선지를 판단해요. ①, ③은 2문단 내용과 다르고, ②는 1문단 내용과 맞지 않아요. ④처럼 낮은 좋음을 아예 얻지 말라는 말은 지문에 없어요. ⑤는 잘못의 까닭을 1문단의 ‘끌리는 마음’과 2문단의 ‘지나치게 쏠리는 마음’으로 설명한 내용을 잘 합쳐 놓았어요. 지문의 두 대목을 모두 바르게 옮긴 선지는 ⑤번뿐이에요.
DOMI
제도나 생각이 바뀐 과정을 다룬 기출 지문을 골라 보세요. 글을 읽으며 변화 단계마다 번호를 매기고, 각 단계의 이름과 변화 계기를 간단히 정리하는 거예요. 그다음 선지에 나온 변화 방향과 앞뒤 순서가 내가 정리한 내용과 맞는지 맞춰 보세요. 지문에 쓰인 순서와 실제 사건 순서를 나누는 힘이 길러져요.
CUR NUBI
시험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익숙해지면, 글의 흐름을 차분히 다시 짜 보는 연습을 하기 어려워요. 독해 과제와 주과제에서는 무엇이 이전과 달라졌는지 찾아 정리하고, 뒤섞인 문장을 시간이나 원인·결과 순서에 맞게 다시 늘어놓아 봐요.
이 기술은 누비 거시독해 4권에서 네 단계로 익혀요.
TESTIMONIA
오프라인 학원의 기록
LEET 학원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 예비반에서는 정규반 수업 전에 고전을 읽고, 글을 쓰고, 선생님 답장을 받았어요. 그 과정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 누비예요.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예비반과 정규반을 함께 듣고 후기를 남긴 수강생들이 2022~2024년 시험에서 받은 점수예요. 누비만 공부해서 받은 점수는 아니에요.
EPISTULA
독해 과제 피드백은 가입만 해도 한 번 받을 수 있고, 채팅과 나머지 과제 피드백은 수강 등록이 필요해요.
수강 등록을 하면 30일 동안 과제 제출과 선생님 피드백 무제한
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변화 과정을 다룬 글은 단계별로 다시 세워 보세요. 무엇이 무엇으로 바뀌었는지,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정리하면 돼요.
다음 세 가지를 할 수 있나요?
GRADUS
결정은 나중에
이 기술을 거시독해 4권에서 익히는 과정은 미시독해 1권과 같아요. 누비의 공부 방식을 가입 없이 1권으로 먼저 경험해 보세요.
돈을 내기 전에 책 한 권을 마치고 과제 피드백까지 받아 보세요. 그 뒤에 수강할지 정해도 늦지 않아요.
누비가 맞는지 궁금한 분
내 글에 선생님 답장이 궁금한 분
리트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싶은 분
1권은 빠르면 사나흘, 늦어도 일주일이면 끝나요. 이번 주에 바로 시작해 보세요.
1권 무료로 체험하기V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