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리트 언어이해 · 문장 풀기
한 문장이 너무 길고 복잡해서 뜻이 한 번에 들어오지 않아요. 어려운 문장을 쉬운 문장으로 풀어 읽는 훈련을 함께 해 봐요.
QUID
‘풀어 읽기’는 길고 낯선 문장을 뜻이 같은 쉬운 말로 바꾸는 기술이에요. 정보가 너무 많거나 부정이 겹친 문장이 나오면 막히기 쉽죠. 리트 선지는 지문의 어려운 문장을 다른 말로 풀어 쓴 모양일 때가 많아요. 문장을 풀어 읽을 수 있으면 선지가 지문과 같은 뜻인지 바로 가릴 수 있어요.
CUR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그저 여러 번 되풀이해 읽는 실수를 해요. 문장이 왜 어려운지 구조를 살피지 않으면 뜻은 계속 알쏭달쏭하죠. ‘~하지 않을 수 없다’를 ‘~하지 않는다’로 잘못 읽거나, 여러 조건 중 하나를 빠뜨리는 실수가 대표적이에요. 원인은 어휘가 아니라 문장 구조에 있을 때가 많아요.
EXEMPLUM
먼저 시간을 재지 말고 예시 문항을 풀어 보세요.
선지를 고르면 정답과 해설이 바로 열려요.
나와 어디에서도 마주치지 않는 것은 내가 밀고 나가려는 일을 조금도 밀어 줄 수 없고 가로막을 수도 없다. 마주치는 데가 없어 힘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면, 늘지도 줄지도 않으므로 얻거나 잃을 것도 없고, 얻거나 잃을 것이 없으므로 이롭다거나 해롭다는 말 자체를 쓸 수 없게 된다. 마주치는 데가 하나도 없다는 사실만으로 상대가 곧장 나를 해치리라고 넘겨짚는 사람이 많지만, 이때 살펴야 할 것은 상대가 지닌 성질이 아니다. 정작 살펴야 할 것은 마주치는 정도에 따라 내가 쓸 수 있는 힘의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한다는 점, 곧 그 폭의 오르내림이다. 살필 것을 이렇게 바꾸고 나면, 사물들 사이에서 무엇이 이롭고 무엇이 해로운지를 처음부터 다시 따져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것이 나와 겹치는 점 때문에 나에게 해로울 수는 없다고 해야 맞다. 무엇인가 나를 해친다면 그 까닭은, 앞서 살핀 폭의 오르내림으로 보면, 겹치는 지점이 아니라 나와 어긋나는 바로 그 지점에 있을 뿐이다. 거꾸로 보아도 사정은 같아서, 어떤 것이 나와 맞아떨어지면 그만큼 힘의 폭이 넓어지고, 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은 나에게 이로울 수밖에 없다. 이로울 수밖에 없으니, 나와 맞으면서도 이롭지도 해롭지도 않은 것은 없다. 여기서 어긋남과 겹침을 가르는 눈금을 놓치면, 겹치는 점을 두려워하고 어긋나는 점을 반기는 뒤바뀐 셈을 저도 모르게 하게 된다. 이 눈금을 놓치고서 내린 판단이 끝내 틀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겪음에 끌려다니는 동안에는 무엇에 떠밀리는지만 겹치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좀처럼 겹치지 않으므로, 그런 겹침은 맞음으로 셈하지 않는다. 맞음으로 셈하지 않는 겹침을 두고 사람들이 서로 맞는 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겪음에 몰려 두 사람이 잠깐 같은 쪽으로 쏠리는 때가 있더라도, 그렇게 쏠렸다는 사실만으로 두 사람 사이에 맞음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흰 것과 검은 것이 둘 다 붉지 않다는 점에서만 서로 통한다고 말한다면, 그 둘은 사실 통하는 데가 없다고 말한 셈이다. 사람과 돌이 둘 다 바깥의 힘에 한없이 떠밀린다는 점에서만 통한다고 말한다면, 이 역시 두 쪽이 닮은 데가 없다고 말한 셈이다. 없는 것끼리 같다고 해서 같은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 셈에 따르면, 맞음의 근거는 모자란 점이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서 곧바로 찾아야 한다. 겪음에 떠밀리는 동안에도 무엇을 할 수 있는가가 아주 사라지지는 않는다. 다만 대개는 무엇에 떠밀리는가만 두드러진다.
그래서 겪음에 끌려다니는 한, 사람들은 서로 달라질 수 있고 한 사람도 같은 것을 두고 때마다 마음이 바뀌어 갈피를 잡지 못하며, 끝내는 서로 해치려 들기까지 한다. 가장 흔한 오해가 바로 여기서 생기는데, 한쪽이 아끼는 것을 다른 쪽도 지니고 있어서 다툼이 불거지면 둘이 같은 것을 아끼기 때문에 부딪힌다고 여기기 쉽다. 그러나 부딪히게 만드는 것은 그 겹치는 점이 아니라, 한쪽은 그것을 손에 넣었고 다른 쪽은 놓쳤다는 어긋나는 점이다. 이 어긋남이 있어야 다툴 거리가 생기고, 다툴 거리가 생겨야 비로소 서로 해치려는 마음도 따라 일어난다. 손에 넣은 사정과 놓친 사정을 나누어 보면, 같은 것을 아끼는 마음 자체는 오히려 서로를 북돋우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셈을 따라 사는 한에서만 사람들은 반드시 서로 맞는 사이가 된다. 그래서 사람에게는 사람만 한 것이 없다는 말이 성립하고, 저마다 제게 이로운 것을 가장 힘껏 구할 때 서로에게도 가장 이롭다는 말도 같은 까닭에서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셈을 따라 사는 일은 드물고, 사람들은 대개 서로 시기하고 성가시게 한다. 그렇더라도 홀로 사는 삶이 견디기 어렵다는 사정과, 서로 도와야 필요한 것을 훨씬 쉽게 마련한다는 사정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남는다. 제 이로움을 구하는 셈과 서로의 이로움이 늘 어긋난다고는 할 수 없다. 제 이로움을 가장 힘껏 구하라는 말과 서로에게 이롭다는 말이 어떻게 한 문장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지는 여기서 풀리지 않은 채 남는다.
윗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정답은 5번이다. 지문에는 나를 해치는 원인이 마주치는(겹치는) 지점이 아니라 어긋나는 지점에 있다는 말이 여러 번 나온다. 그런데 5번은 이 인과를 뒤집어, 해로움의 원인이 오히려 나와 맞아떨어지는 지점에 있다고 했다. 겹치는 지점에서는 힘의 폭이 넓어져 이로워질 뿐, 해로워지지 않는다. 그래서 5번이 지문과 어긋나는 선지, 곧 정답이다.
[열쇠가 되는 대목] 2문단의 '무엇인가 나를 해친다면 그 까닭은... 겹치는 지점이 아니라 나와 어긋나는 바로 그 지점에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만 정확히 읽으면 정답을 바로 고를 수 있다. ⑤가 해로움의 원인을 겹침에서 찾는지 어긋남에서 찾는지만 확인하면 되기 때문이다.
1. 1문단의 '마주치는 데가 없어... 이롭다거나 해롭다는 말 자체를 쓸 수 없게 된다'는 문장과 같은 뜻이다. 마주침이 아예 없으면 힘이 늘지도 줄지도 않으니, 이롭다거나 해롭다고 할 일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①도 마주치는 지점이 하나도 없으면 이롭다거나 해롭다는 말을 쓸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이 선지는 지문과 일치하므로 답이 아니다.
2. 2문단의 '어떤 것이 나와 맞아떨어지면 그만큼 힘의 폭이 넓어지고, 힘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은 나에게 이로울 수밖에 없다'와 같은 말이다. ②도 나와 맞아떨어지는 것은 힘의 폭을 넓혀 주므로 이로울 수밖에 없다고 했으니 지문과 일치한다.
3. 1문단의 '살펴야 할 것은 상대가 지닌 성질이 아니다'라는 문장과 2문단에서 어긋남 때문에 해로워진다고 한 문장을 함께 읽어야 맞는지 알 수 있다. 마주침이 없어 힘이 그대로인 경우든 어긋나서 해로운 경우든, 상대의 성질을 따지지 않고 내 힘의 폭이 오르내리는지를 살핀다는 점은 같다. 두 문단을 따로 읽으면 놓치기 쉽지만, 함께 읽으면 지문과 어긋나지 않으므로 정답이 될 수 없다.
4. 2문단 끝의 '이 눈금을 놓치고서 내린 판단이 끝내 틀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와 같은 말이다. 눈금을 놓치고 내린 판단 가운데에도 끝내 틀리지 않는 판단이 있으니, 눈금을 놓쳤다고 해서 판단이 반드시 틀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④는 지문과 일치한다. 바로 앞 문장에 눈금을 놓치면 뒤바뀐 셈을 하게 된다고 나오니, 이것만 보고 '눈금을 놓치면 판단은 늘 그르다'고 읽으면 ④가 틀렸다고 여기게 된다. 2문단 끝 문장까지 읽으면 ④는 지문과 같은 말이다.
5. 2문단에는 해로움의 원인이 '겹치는 지점이 아니라 나와 어긋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고 적혀 있다. 그런데 ⑤는 이 인과를 뒤집어서 해로움의 원인이 '나와 맞아떨어지는 지점'에 있다고 했다. '힘의 폭이 오르내리는 지점'이라는 말까지는 지문과 같지만, ⑤는 그 지점을 어긋나는 지점이 아니라 맞아떨어지는 지점이라고 잘못 말했다. 겹침에서는 오히려 이로움이 생기므로 ⑤는 지문과 어긋나고, 그래서 정답이다.
[읽은 책과 이어보기] 이 지문은 앞서 읽은 『에티카』 4부 정리 29부터 36까지를 각색한 글이다. 책에서 나와 아무 공통점이 없는 것은 나에게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한 말을 1문단에서는 '마주치는 데가 없어 힘이 늘지도 줄지도 않는다'로 바꿔 썼고, 해로움은 공통점이 아니라 어긋남에서 온다는 풀이는 2문단에 그대로 옮겼다. 책에서 좋음·나쁨을 나누던 기준이 여기서는 겹침·어긋남이라는 말로 바뀌었을 뿐 가리키는 것은 똑같다는 점을 확인하며 읽으면 좋다.
2문단의 ‘무엇인가 나를 해친다면 그 까닭은, … 겹치는 지점이 아니라 나와 어긋나는 바로 그 지점에 있을 뿐이다’라는 문장이 까다로워요. ‘A가 아니라 B’ 구조로, 해로움의 원인을 분명히 나누고 있죠. 이 문장을 풀어 보면 ‘해로움의 원인은 어긋나는 지점이다’라는 뜻이에요. 겹치는 지점은 원인이 아니고요.
이제 선지를 확인해요. ⑤는 ‘해치는 까닭은 … 나와 맞아떨어지는 지점에 있다’고 말해요. ‘맞아떨어지는 지점’은 지문의 ‘겹치는 지점’과 같은 말이죠. 지문은 해로움의 원인이 ‘어긋나는’ 지점에 있다고 했는데 ⑤는 ‘맞아떨어지는’ 지점에 있다고 하니 내용이 어긋나요. 따라서 정답은 ⑤예요.
DOMI
기출문제에서 막혔던 문장을 하나 골라 왜 어려웠는지 이유부터 따져 보세요. 정보가 너무 많거나, 주어와 서술어가 멀리 떨어져 있는 식이죠. 원인을 찾았다면 그에 맞춰 문장을 풀어 써요. 정보가 많으면 나누고, 주어와 서술어가 멀면 뼈대부터 잡는 거예요. 이 연습만으로도 문장을 보는 눈이 달라져요.
CUR NUBI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구조를 뜯어보기보다 감으로 짐작하고 넘어가기 쉬워요. 문제 풀이만 반복하면 이런 습관을 고치기 어렵죠. 과제는 막힌 문장이 왜 어려운지 이유를 나누고, 같은 내용을 다르게 쓴 글을 비교하고, 일부러 문장을 어렵게 바꿔 보는 등 문장이 어려워지는 원리를 직접 다루게 해요.
이 기술은 누비 미시독해 4권에서 네 단계로 익혀요.
TESTIMONIA
오프라인 학원의 기록
LEET 학원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 예비반에서는 정규반 수업 전에 고전을 읽고, 글을 쓰고, 선생님 답장을 받았어요. 그 과정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 누비예요.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예비반과 정규반을 함께 듣고 후기를 남긴 수강생들이 2022~2024년 시험에서 받은 점수예요. 누비만 공부해서 받은 점수는 아니에요.
EPISTULA
독해 과제 피드백은 가입만 해도 한 번 받을 수 있고, 채팅과 나머지 과제 피드백은 수강 등록이 필요해요.
수강 등록을 하면 30일 동안 과제 제출과 선생님 피드백 무제한
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어려운 문장이 나오면 왜 어려운지부터 알아보세요. 정보가 몰려 있거나 부정이 겹친 문장은 쉬운 말로 풀어 읽으면 돼요.
다음 세 가지를 할 수 있나요?
GRADUS
결정은 나중에
이 기술을 미시독해 4권에서 익히는 과정은 미시독해 1권과 같아요. 누비의 공부 방식을 가입 없이 1권으로 먼저 경험해 보세요.
돈을 내기 전에 책 한 권을 마치고 과제 피드백까지 받아 보세요. 그 뒤에 수강할지 정해도 늦지 않아요.
누비가 맞는지 궁금한 분
내 글에 선생님 답장이 궁금한 분
리트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싶은 분
1권은 빠르면 사나흘, 늦어도 일주일이면 끝나요. 이번 주에 바로 시작해 보세요.
1권 무료로 체험하기V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