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리트 추리논증 · 조건별 사례 판단
하나의 규정을 여러 사례에 적용하다 보면 조건이 헷갈려요. 규정이 적용되는 경우를 조건별로 나누어 판단하는 법을 알아봐요.
QUID
리트 추리논증에는 여러 조건이 얽힌 규정을 주고 사례에 적용한 결과를 묻는 문제가 나와요. 이때 규정이 적용되는 경우와 아닌 경우를 조건에 따라 나눌 줄 알아야 해요. 어떤 선지는 사례가 특정 조건을 채우지 못해 규정이 아예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채야 풀리거든요.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같은 규정이 적용되리라 짐작하면 안 돼요.
CUR
규정의 대표 사례 하나에 익숙해져서, 조건이 조금 달라진 다른 사례까지 같은 경우로 취급하는 실수를 해요. 규정에는 ‘만약 ~라면’처럼 여러 갈래로 나뉘는 조건이 있는데, 이 갈림길을 못 보고 한 가지 경우만 생각하는 거죠. 사례가 규정이 막으려는 상황과 비슷해 보이면 세부 조건을 따지지 않고 규정이 적용될 거라고 단정하기 쉬워요.
EXEMPLUM
먼저 문제를 풀어 보고 설명을 읽어 보세요.
선지를 고르면 정답과 해설이 바로 열려요.
두레시장은 좁은 골목을 따라 백여 개의 가게가 늘어선 오래된 시장이다. 상인들이 저마다 물건을 늘어놓다 보니 손님이 걸어 다닐 길이 자주 막혀, 상인회는 다음과 같은 규약을 두었다.
제9조(통로 확보) 상인은 손님이 다니는 통로에 좌판을 놓아 걸어 다니는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여기서 좌판이란 상인이 바닥에 펴 놓고 그 위에 물건을 늘어놓는 판이나 깔개를 말하며, 상자든 천이든 바닥에 놓고 그 위에 물건을 얹으면 모두 좌판으로 본다. 다만, 오전 여섯 시부터 여덟 시까지는 좌판을 놓더라도 통로 폭을 한 걸음(약 1미터) 이상 남겨 두면 이 조를 어긴 것으로 보지 않는다.
제10조(단속) 제9조를 어긴 상인에게는 상인회장이 그 자리에서 벌점 두 점을 매긴다. 벌점을 모두 합쳐 여섯 점이 넘으면 그 상인은 한 달 동안 자리를 쓰지 못한다. 상인회장은 아침저녁으로 통로를 둘러보며 벌점을 매긴다.
두레시장 상인회 규약 제9조가 막으려던 일은 그대로 벌어졌지만, 제9조의 글자 그대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로 가장 알맞은 것은?
정답은 4번이다. 제9조에는 좌판이 '바닥에 펴 놓고 그 위에 물건을 늘어놓는 판이나 깔개'로만 정해져 있는데, 오씨는 밧줄에 옷을 매달았을 뿐 아무것도 바닥에 놓지 않았다. 그런데도 손님은 고개를 숙이거나 옷을 헤치고서야 지나갈 수 있었으니, 통로가 막히는 일은 그대로 벌어졌다. 조문의 글자에는 걸리지 않으면서 조문이 막으려던 일은 그대로 벌어진 사례는 오씨 하나뿐이다.
[열쇠가 되는 대목] "여기서 좌판이란 상인이 바닥에 펴 놓고 그 위에 물건을 늘어놓는 판이나 깔개를 말하며" 이 문장이 열쇠다. 여기서 좌판을 바닥에 놓는 것으로만 정해 놓았기 때문에, 공중에 매단 물건은 아무리 통로를 막아도 애초에 좌판이라는 말에 걸리지 않는다. 오씨에게 제9조를 적용할 수 없는 까닭도 이 문장에 있다.
1. 이씨는 통로 한가운데에 판을 펴고 그 위에 나물과 과일, 마른 생선을 잔뜩 올려서 손님이 지나갈 틈을 아예 없앴다. 바닥에 펴 놓고 물건을 늘어놓았으니 좌판이라는 말에 그대로 들어맞고, 통로도 실제로 막혔다. 조문 글자 그대로 걸리는 경우라 답이 될 수 없다. '가장 심하게 막았으니 이게 답 아닐까' 하고 고르면 문제를 잘못 읽은 셈이다. 이 문제에서는 얼마나 심하게 막았는지가 아니라 조문의 글자에 걸리는지 아닌지를 묻는다.
2. 최씨는 좌판 대신 손수레를 썼고, 그 손수레도 통로가 아니라 자기 가게 벽 쪽에 붙여 세워 두어서 통로는 넓게 비어 있었다. 좌판인지 아닌지 따지기 전에, 통로가 아예 막히지 않았다. 발문에 '막으려던 일은 그대로 벌어졌지만'이라는 조건이 있으니, 통로가 막히지 않은 이 사례는 처음부터 답이 될 수 없다. '손수레는 좌판이 아니니 조문에 안 걸리는 경우'라고만 생각하면 확인할 조건을 하나 건너뛴 셈이다. 조문에 걸리는지와 별개로, 통로가 실제로 막혔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3. 한씨는 나무 상자를 눕히고 천을 씌워 통로 한복판에 놓고 옷가지를 진열해서 손님이 몸을 옆으로 틀어야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 상자와 천이 '판이나 깔개'와는 달라 보여서 좌판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조문에는 상자든 천이든 바닥에 놓고 물건을 얹으면 모두 좌판으로 본다고 따로 적혀 있다. 그러니 한씨의 상자도 좌판이고, 통로도 막혔으니 조문 그대로 걸린다. '상자나 천은 판이나 깔개가 아니니 빠지겠지'라고 생각하면 틀리게 된다. 그렇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조문에 미리 적어 두었다는 점을 놓친 셈이다.
4. 오씨는 좌판을 놓지 않고 처마와 맞은편 기둥 사이에 밧줄을 걸어 옷을 매달았다. 좌판은 '바닥에' 놓는 것으로만 정해져 있으니 공중에 매단 옷은 좌판이라는 말에 들어맞지 않는다. 그런데 손님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옷을 헤치고서야 지나갈 수 있었으니, 통로가 막히는 일은 그대로 벌어졌다. 조문의 글자에는 걸리지 않으면서 조문이 막으려던 일은 그대로 벌어진 사례는 오씨뿐이라 이것이 답이다.
5. 서씨는 오전 일곱 시, 즉 예외가 적용되는 시간대에 좌판을 폈다. 하지만 예외로 인정받으려면 통로 폭을 한 걸음(약 1미터) 이상 남겨야 하는데, 서씨는 반 걸음(약 50센티미터)만 남겨서 이 조건을 채우지 못했다. 시간 조건 하나만 맞았을 뿐 통로 폭 조건을 못 채웠으니 예외는 적용되지 않고, 다시 원래 조문 그대로 걸린다. 손님이 몸을 비스듬히 돌려야 지나갈 수 있었으니 통로가 막힌 것도 사실이다. '예외 시간대에 폈으니 조문에 안 걸리는 경우'라고 생각하면 조건 하나를 빠뜨린 셈이다. 예외가 적용되는지는 시간과 통로 폭, 두 조건을 같이 봐야 안다.
[읽은 책과 이어보기] 『법률』의 「접경지대」 장에는 법이 대체로 있는 그대로의 일들만 살필 뿐 전체를 다 굽어보지는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사건마다 사정이 달라서 입법자가 모든 일을 제 손으로 다 정해 두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말도 있다. 제9조에서도 좌판을 바닥에 놓는 것으로만 정해 두었기 때문에, 밧줄에 옷을 매달아 길을 막은 오씨에게는 이 조를 적용하지 못한다. 주과제 ② 「특정 조건을 벗어나는 사례 만들기」에서는 오씨 같은 사례를 직접 만들어 보았다. 규칙의 표현은 피하면서 그 규칙이 막으려던 행동은 그대로 하는 사례였다.
제9조가 막으려던 ‘통로 방해’는 일어났지만, 조문이 글자 그대로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를 찾아야 해요. 제9조의 조건은 ‘좌판’을 놓아 길을 막는 행위이고, ‘좌판’은 ‘바닥에 펴 놓고 물건을 늘어놓는 판이나 깔개’로 뜻이 정해져 있어요. 따라서 통로는 막혔지만 ‘좌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막은 사례를 고르면 돼요.
①, ③, ⑤번은 모두 ‘좌판’을 쓰거나 좌판으로 보는 경우, 또는 예외 조건을 채우지 못해 제9조가 그대로 적용돼요. ②번은 통로가 막히지 않아 조건에 맞지 않고요. 반면 ④번 오씨는 ‘밧줄을 걸어’ 길을 막았어요. 통행은 방해했지만 ‘바닥에’ 무언가를 놓지 않았으므로 ‘좌판’의 정의에는 맞지 않아요. 정답은 ④번이에요.
DOMI
기출문제에서 복잡한 규정이 나오는 문항을 골라, 조건들을 ‘만약 ~라면 ~이다’ 같은 조건문으로 바꿔 적어 보세요. 규정이 적용되는 조건과 예외가 한눈에 들어와요. 그다음 선지의 사례들이 정리한 조건문 중 어디에 맞는지, 혹은 어디에도 맞지 않는지 표시하며 규정의 어떤 글자 때문에 적용 여부가 갈리는지 확인하면 돼요.
CUR NUBI
문제 풀이만 반복하면 규칙을 주어진 대로 적용하는 데 그치기 쉬워요. 규칙이 다루지 못하는 경계를 살피는 힘은 다른 훈련으로 길러야 하죠. 과제에서는 규칙의 목적과 글자를 나누어 정리하고, 규칙은 피하면서도 규칙이 막으려던 결과를 일으키는 사례를 직접 만들어요.
이 기술은 누비 추론사고 3권에서 네 단계로 익혀요.
TESTIMONIA
오프라인 학원의 기록
LEET 학원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 예비반에서는 정규반 수업 전에 고전을 읽고, 글을 쓰고, 선생님 답장을 받았어요. 그 과정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 누비예요.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예비반과 정규반을 함께 듣고 후기를 남긴 수강생들이 2022~2024년 시험에서 받은 점수예요. 누비만 공부해서 받은 점수는 아니에요.
EPISTULA
독해 과제 피드백은 가입만 해도 한 번 받을 수 있고, 채팅과 나머지 과제 피드백은 수강 등록이 필요해요.
수강 등록을 하면 30일 동안 과제 제출과 선생님 피드백 무제한
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복잡한 규정이 나오면 적용되는 경우를 조건별로 나누세요. 사례가 어느 조건에 들어맞는지 하나씩 따져 보면 돼요.
다음 세 가지를 할 수 있나요?
GRADUS
결정은 나중에
이 기술을 추론사고 3권에서 익히는 과정은 미시독해 1권과 같아요. 누비의 공부 방식을 가입 없이 1권으로 먼저 경험해 보세요.
돈을 내기 전에 책 한 권을 마치고 과제 피드백까지 받아 보세요. 그 뒤에 수강할지 정해도 늦지 않아요.
누비가 맞는지 궁금한 분
내 글에 선생님 답장이 궁금한 분
리트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싶은 분
1권은 빠르면 사나흘, 늦어도 일주일이면 끝나요. 이번 주에 바로 시작해 보세요.
1권 무료로 체험하기VI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