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리트 추리논증 · 조건문 추론
‘A이면 B이다’ 같은 조건이 여럿 주어지면 머리가 복잡해져요. 여러 조건의 관계를 정리하고 반드시 참인 결론을 이끌어 내 봐요.
QUID
‘A이면 B이다’ 같은 조건문에서 반드시 참인 결론만 끌어내는 기술이에요. 조건문의 방향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없는 내용을 덧붙이지 않고, 주어진 조건만으로 추론의 경계를 가리는 일이죠. 리트 추리논증의 명제 추론이나 논리 게임 문제에서 이런 정확한 추론 능력을 평가해요.
CUR
가장 흔한 실수는 ‘비가 오면 땅이 젖는다’를 보고 ‘땅이 젖었으면 비가 왔다’고 넘겨짚는 거예요. 조건과 결론의 방향을 무시하고 둘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순간 오답으로 향하죠. 논리 퀴즈는 주어진 규칙만 쓰는 닫힌 세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해요.
EXEMPLUM
먼저 문제를 풀어 보세요. 그다음 아래 풀이와 내 생각 흐름을 맞추어 보세요.
선지를 고르면 정답과 해설이 바로 열려요.
어느 구청 인허가 심사 회의에서 갑과 을이 각각 최근 처리한 사례를 놓고 발언했다.
갑: 이번 실태 조사에서 병 업체에 시정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규정을 어긴 업체에는 반드시 시정 명령이 내려지므로, 병 업체는 규정을 어긴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이번 심사에서 병 업체의 신청은 반려해야 합니다.
을: 정 업체의 이름은 허가 대장에 올라 있습니다. 허가를 받은 업체는 반드시 대장에 이름이 오르므로, 정 업체는 허가를 받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니 정 업체의 영업은 그대로 인정해야 합니다.
옆에서 듣던 무가 끼어들었다. 시정 명령은 규정을 어기지 않아도, 서류를 제때 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내려질 때가 있습니다. 대장에도 정식 허가 없이 임시 신고만 해 두어도 이름이 오를 때가 있습니다. 그러니 병 업체가 규정을 어겼다는 것도, 정 업체가 허가를 받았다는 것도 아직은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음 글에서 갑과 을의 말에 공통으로 나타난 추론의 잘못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정답은 5번이다. 갑은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병 업체가 규정을 어겼다고 결론지었고, 을도 대장에 이름이 올랐다는 사실 하나만 보고 정 업체가 허가를 받았다고 결론지었다. 두 사람 다 뒤에 벌어진 일만 보고 앞서 있었을 일을 거꾸로 추론한 셈인데, 무의 말대로 뒤의 일은 다른 이유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으니 이런 추론은 믿을 수 없다.
[열쇠가 되는 대목] 열쇠는 무가 한 말 중 "시정 명령은 규정을 어기지 않아도, 서류를 제때 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도 내려질 때가 있습니다."라는 대목이다. 시정 명령이라는 결과 하나에도 원인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다는 뜻인데, 갑은 이 결과만 보고 원인을 하나로 단정했다. 갑과 을이 똑같이 저지른 실수가 이 문장에서 드러난다.
1. 갑도 을도 '규정을 어긴'이나 '허가를 받은'이라는 말을 앞뒤로 똑같은 뜻으로 쓰고 있다. 낱말 뜻이 슬쩍 바뀌는 곳은 지문 어디에도 없다. '규정을 어긴 업체에는 반드시 시정 명령이 내려지므로'와 '병 업체는 규정을 어긴 것이 틀림없습니다'를 나란히 놓고 읽어 보면 뜻이 안 바뀌었다는 걸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같은 말이 두 번 나온다고 해서 그사이에 뜻이 바뀌었을 거라 넘겨짚으면 이 답을 고르게 된다.
2. 이 선지는 결론을 전제에 미리 숨겨 놓았다는 말인데, 갑의 전제(규정을 어긴 업체에는 반드시 시정 명령이 내려진다는 규칙과 시정 명령이 내려졌다는 사실) 어디에도 '병 업체가 규정을 어겼다'는 문장이 그대로 적혀 있지 않다. 결론은 규칙을 거꾸로 뒤집어서 새로 끌어낸 것이지, 처음부터 전제 속에 숨어 있던 게 아니다. 결론이 규칙에서 술술 나온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전제가 결론을 이미 담고 있었다고 착각하면 이 답을 고르게 된다.
3. 허가받은 업체는 모두 대장에 이름이 오른다는 규칙을 정 업체 한 곳에 적용한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다. 여러 업체에 두루 적용되는 규칙을 정 업체 하나에 적용했다고 해서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을의 잘못은 그 규칙을 거꾸로 뒤집어 썼다는 점이다. 을이 규칙을 한 업체에만 적용한 것만 보고 '원래 여럿에 쓰이는 말을 하나에만 쓴 거 아닌가' 하고 의심하면 이 답을 고르게 된다.
4. 무가 한 말은 시정 명령이 규정 위반 말고 다른 이유로도 내려질 수 있다는 뜻이지, 갑과 을이 쓴 규칙 자체(규정을 어기면 반드시 시정 명령이 내려진다)가 가끔만 참이라는 말이 아니다. 그 규칙은 무의 반박 뒤에도 여전히 참으로 남아 있다. 무가 '때가 있습니다'라는 말을 되풀이하니까, 갑과 을이 늘 맞다고 믿은 규칙이 사실은 가끔만 맞는 규칙이었다고 오해하기 쉽다. 그렇게 읽으면 이 답을 고르게 된다.
5. 이 선지가 정답이다. 갑은 시정 명령(뒤에 벌어진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규정 위반(앞서 있었을 일)이 있었다고 단정했고, 을도 대장에 이름이 오른 일(뒤에 벌어진 일)만으로 허가(앞서 있었을 일)를 단정했다. 무는 시정 명령도, 대장에 이름이 오르는 일도 다른 이유로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해서, 뒤의 일 하나만 보고 앞의 일을 확정할 수 없다는 걸 보여 주었다. 5번은 갑과 을이 함께 저지른 이 실수를 정확히 가리킨다.
[읽은 책과 이어보기] 『소피스트적 논박』에는 비가 온 뒤에는 땅이 젖는 법이니 땅이 젖어 있으면 비가 왔다고 여기기도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 책에 따르면 A가 있으면 B가 반드시 있다고 할 때 거꾸로 B가 있으면 A도 반드시 있다고 생각해 버려서 이런 잘못이 생긴다. 갑은 규정을 어기면 반드시 시정 명령이 내려진다는 규칙을 가지고 시정 명령이 내려졌으니 규정을 어겼다고 거꾸로 추론했고, 을은 허가를 받으면 반드시 대장에 이름이 오른다는 규칙을 가지고 대장에 올랐으니 허가를 받았다고 거꾸로 추론했다.
갑과 을은 모두 같은 추론 잘못을 저질렀어요. 두 사람 다 ‘X이면 Y이다’라는 규칙과 ‘Y이다’라는 사실에서 ‘X이다’라는 결론을 이끌어 냈죠. 하지만 결과(Y)는 다른 원인으로도 생길 수 있어요. ‘후건 긍정의 오류’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논리적 비약이에요.
이 잘못을 가장 잘 설명한 선지는 ⑤예요. 갑과 을이 뒤따르는 일(시정 명령, 대장 등재)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앞선 일(규정 위반, 허가)이 있었다고 거꾸로 추론했다고 지적하죠. 나머지 선지는 이런 추론 구조의 잘못과 관계가 없어요. 정답은 ⑤예요.
DOMI
명제 추론 문제를 풀 때, 조건 문장을 ‘A → B’ 같은 기호로 노트에 옮겨 보세요. 각각의 대우(‘~B → ~A’)도 바로 아래에 적어 두고요. 선지를 판단할 때는 지문이 아니라 오직 노트에 정리한 기호 규칙만으로 참, 거짓, 알 수 없음을 가려내는 연습을 하세요.
CUR NUBI
시험 문제는 조건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만 실제 글의 논리는 복잡한 맥락 속에 있어요. 문제 풀이와 달리 과제에서는 실제 글에서 원인, 조건, 예외를 직접 가려내고, 논리 관계를 뒤집어 보며 오류에 빠지지 않는 연습을 해요.
이 기술은 누비 논리사고 2권에서 네 단계로 익혀요.
TESTIMONIA
오프라인 학원의 기록
LEET 학원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 예비반에서는 정규반 수업 전에 고전을 읽고, 글을 쓰고, 선생님 답장을 받았어요. 그 과정을 그대로 온라인으로 옮긴 것이 누비예요.
사유하는 법학적성시험에서 예비반과 정규반을 함께 듣고 후기를 남긴 수강생들이 2022~2024년 시험에서 받은 점수예요. 누비만 공부해서 받은 점수는 아니에요.
EPISTULA
독해 과제 피드백은 가입만 해도 한 번 받을 수 있고, 채팅과 나머지 과제 피드백은 수강 등록이 필요해요.
수강 등록을 하면 30일 동안 과제 제출과 선생님 피드백 무제한
00님, 독해 과제 잘 읽었어요. 고른 세 문장 가운데 첫째와 셋째는 왜 다시 읽게 됐는지 정확히 짚었어요. 둘째 문장에서는 조건이 어디까지 걸리는지를 놓쳤어요. 다음에는 ‘~라면’으로 시작한 조건이 문장 어디에서 끝나는지부터 찾아보세요.
내 말로 다시 쓴 문단은 원문의 뜻을 잘 살렸어요. 다만 ‘~인 한에서’를 빼서 뜻이 원문보다 넓어졌어요. 주과제 ①에서는 원문에 붙은 조건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문장마다 확인하며 써 보세요.
조건문을 읽을 때 ‘A이면 B’와 ‘B이면 A’가 같은지부터 따지세요. 조건만으로 반드시 참인 내용만 골라내야 해요.
다음 세 가지를 할 수 있나요?
GRADUS
결정은 나중에
이 기술을 논리사고 2권에서 익히는 과정은 미시독해 1권과 같아요. 누비의 공부 방식을 가입 없이 1권으로 먼저 경험해 보세요.
돈을 내기 전에 책 한 권을 마치고 과제 피드백까지 받아 보세요. 그 뒤에 수강할지 정해도 늦지 않아요.
누비가 맞는지 궁금한 분
내 글에 선생님 답장이 궁금한 분
리트 기본기를 제대로 다지고 싶은 분
1권은 빠르면 사나흘, 늦어도 일주일이면 끝나요. 이번 주에 바로 시작해 보세요.
1권 무료로 체험하기VIAE